며칠 전 아버지의 생신이었어요.
원체 생일을 챙기시는 것을 쑥스러워하셔서
집 근처에서 식사를 하면 된다 라고 주장을 펼치셨지만,
며칠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로 인해
뭔가 건강하고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곳으로
모시고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간 곳이 바로
'한국의 집'
서울 한가운데에 이렇게 큰 한옥집이 있었냐며
부모님 모두 음식을 먹기도 전에 좋아라 하셨네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어요.
저녁 첫 타임으로 예약을 했고,
조금 일찍 도착한 저희는 조금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요즘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주로
촬영을 많이 했던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돌아다니다 보니 저희 차례가 왔고,
예쁜 한복을 입으신 대장금 같은 분이 저희 자리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진짜 친절하셨어요.
사실 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룸은 한정식 세트를 청우 정식(88,000원) 이상을 시켜야
예약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대장금 정식(47,000원)으로 시켜서
홀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근데 첫 타임이다 보니 사람이 없어서 넓은 홀에 거의 한 시간은
저희 가족만 있었네요.
대장금 정식은
구절판
계절 냉채
계절 죽, 물김치
당근 소스 전복찜
어육 간장 메로 구이
백화고 떡갈비
미니 삼계탕
과일·떡·과편·전통차
이런 코스로 나옵니다.
구절판
저는 구절판을 처음 먹어보는데요.
8가지 채고 혹은 고기를 가운데 있는 밀전병을 싸서
겨자 소스와 함께 먹는 것입니다.
채소들을 어떻게 저렇게 얇게 썰었는지 궁금했어요.
워낙 얇아서 그런지,
채소 각각이 향이 강하지 않고 서로 잘 어우러지는 것이 신기했어요.
그리고 사실 구절판은 제일 먼저 나오는 음식인데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서 에어컨이 빵빵했던 터라
조금 차가웠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밀전병이 채소보다 많아서 양 조절 잘해서 드셔야 해요!
그리고 나온 것이 단호박 죽과 계절 냉채
단호박 죽이 너무 따뜻해서 좋았어요.
또한 적당히 달달해서 술술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냉채는 유자·레몬소스가 너무 상콤했어요.
새우랑, 연근 그리고 오징어랑 브로콜리가 너무 잘 어울렸어요.
점점 입맛이 돌기 시작합니다.
당근 소스 전복찜은
저온에서 장시간 조리하여 구워내서 그런지
부드럽고, 적당히 식감이 있을 정도로 쫄깃했어요.
사이드로 나와있는 해조류랑 먹으니
진짜 간이 딱 좋았어요.
사실 당근 소스는 크게 맛을 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메로구이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요?
진짜 너무 부드럽고, 소스도 너무 맛있었어요.
진짜 더 먹고 싶었던 메로구이.
그리고 나온 것이 떡갈비와 삼계탕
삼계탕은 간이 거의 없어요.
조금 싱겁다고 하면 소금과 후추를 더 달라고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전 싱거운 것이 좋아서 그대로 먹었어요.
그리고 떡갈비에 간이 되어있어서,
같이 먹으면 간의 밸런스가 딱 맞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디저트가 나옵니다.
이미 배불렀기도 했지만,
디저트는 조금 아쉬웠는데,
저 젤리가 제 입맛에는 안 맞았네요.
무슨 과일 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식감도 제가 좋아하는 젤리의 식감이 아니었고,
맛도 조금 아쉬웠어요.
전반적으로 음식은 너무 맛있었어요.
간이 세지 않아서 어른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음식도 다 먹으면 그다음 코스가
바로바로 나와서 좋았으며,
많이는 없지만, 시금치, 호두 그리고 김치 반찬도
다 먹으면 계속해서 리필을 해주셨어요.
서비스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까지 좋았던 '한국의 집'
부모님 모시고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전 다음에 한국의 집 뒤에 있는 전통 카페 '고호재'에 가보렵니다.
한국의집 : 네이버
방문자리뷰 782 · ★4.57 · 한옥에서 특별한 서울한정식 맛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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